아무거나 쓴다, 소신 리뷰

영화 덕혜옹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soshin 2022. 1.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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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결말을 포함한 리뷰가 담겨 있음으로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영화 덕혜옹주 출처: 다음영화

1. 영화 '덕혜옹주' 의 등장인물

덕혜 옹주 (손예진 분)

> 대한 제국의 마지막 공주.

 

김 장한 (박해일 분)

> 독립운동가. 덕혜옹주의 약혼자

 

영친왕 (박수영 분)

> 덕혜옹주의 오빠. 

 

고종 황제 (백윤식 분)

> 덕혜옹주의 아버지. 고종황제.

 

귀인 양씨 (박주미 분)

> 덕혜옹주의 어머니.

 

복순 (라미란 분)

> 덕혜옹주의 전속 궁녀.

 

한택수 (윤제문 분)

> 친일파

 

소 다케유키 (김재욱 분)

> 덕혜옹주의 남편.

 

2. 영화 '덕혜옹주'의 줄거리

 

1961년.신문사 기자인 김장한은 덕혜옹주가 일본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상한다.

 

1919년.

고종황제의 외동딸이였던 덕혜옹주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옹주의 오빠인 영친왕은 일본에 볼모로 갔고 고종은 덕혜옹주만은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람이던 시종 김황진의 조카, 김장한과 혼례를 올리게 한다. 그리고 이때 처음 이 둘은 만나게 된다. 혼례를 무사히 치루어 내어 옹주를 지켜주려고 했으나 고종은 독살이 되고 그 장면을 직접 보고 충격을 먹게 된다.

 

1925년.

14살이 된 덕혜옹주는 김장한과 만나고 서로 좋은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덕혜옹주는 당당한 조선 여인이였는데 친일파인 한택수가 행사때 입을 기모노를 보내주자 양장을 입고 나오고 자신의 궁녀에게 기모노를 입히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애국심이 많은 옹주였다. 그리고 한택수는 사랑을 많이 받는 옹주가 이런 자세를 취하자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강제로 일본 유학을 보내버린다.

 

시간이 흐르고, 덕혜는 오빠인 영친왕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유학이 끝나고 조선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한택수는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런 덕혜는 장한을 만나게 되는데 다시 만난 장한은 사관학교의 차석으로 졸업하며 한택수에게 아부를 떨는 것을 보고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사촌인 이우 왕자와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우는 덕혜옹주를 조선으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과정에서 한택수가 독립운동을 하던 장소를 알아내게 되고 덕혜는 가까스로 탈출하여 자택으로 돌아온다. 낙담하는 덕혜에게 장한은 위로해주고그런 김장한에게 다시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던 중 덕혜옹주의 어머니인 귀인 양씨가 위독하는 이야기를 듣고 한택수에게 말하자 한택수는 친일 연설을 하면 가게 해주겠다고 한다. 덕혜옹주는 읽으려고 노력하지면 결국 읽지 못하고 조선인 노동자들을 위로하는 말을 하게 된다. 

 

조선인 노동자들은 거센 항의를 하게 되고 화가 난 한택수는 덕혜옹주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덕혜옹주는 상하이 망명을 결심한다.

 

덕혜옹주와 이우왕자, 장한은 영친왕과 함께 망명을 계획하고 당일 밤 생각했던 대로 잘 진행되어가는 중에 갑작스럽게 영친왕은 망명을 거부하고 그 와중에 한택수에게 또다시 들키면서 덕혜와 장한만 도망가게 된다.

 

장한과 덕혜옹주는 산속으로 도망가고 며칠을 지냈다. 그리고 계획의 마지막 날 일본군의 기습으로 다시 위험해졌다.

 

해안가쪽으로 달리면서 배를 가지고 오는 독립군 복동이와 장한, 덕혜옹주가 계획 성공할 것처럼 보였지만  배를 끌고온건 한택수였고 장한은 한택수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시간이 흐르고,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라는 젊은 일본인과 결혼한다. 정신이 약간은 나간듯한 모습에 멍하니 마루에 앉아만 있는다. 다케유키는 덕혜옹주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했으나 이미 덕혜옹주는 넋이 나갔다. 그렇데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갔다.

 

1961년.

신문사 기자인 김장한. 소 다케유키 집에 찾아갔다. 덕혜옹주에 대해 말을 해주지 않아 김장한은 억지로 들어가 집을 뒤지고 다케유키와 김장한은 싸우다가 소 다케유키의 이야기를 들었다. 소 다케유키는 울면서 말했다.

'나는 덕혜를 버리지 않았고, 딸 정혜는 덕혜와 이혼 후 자살했다'

 

1945년 8월 15일.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 집에서 빨래를 하며 딸인 정혜가 덕수궁을 그리는 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도란도락 나누고 있었다. 그 때 라디오에서 항복 선언 방송을 듣고 딸을 안으면서 일본이 패망했다. 이제 조선을 갈 수 있다며 울었다.

 

바로 조선으로 가기위해 덕혜옹주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배를 타려고 하는데 조선에서 입국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택수가 지나간다. '세상이 또 바뀌었습니다' 그러고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매국노 한택수는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들어간다.

 

1961년.

김장한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복동이와 같이 옹주가 있는 정신 병원에 도착한다. 그리고 넋이 나가 있는 옹주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61년 한일 기본 조약 회담 기자 회견 자리에서 김장한은 박정희에게 대한제국 황족의 복권과 덕혜옹주의 귀국 허락을 요청하다가  끌려나간다. 하지만 박정희는 김장한을 따로 부르고 김장한의 이야기를 듣고 덕혜옹주의 귀국을 허락한다.

 

그렇게 김장한은 덕혜옹주의 퇴원을 돕고 김장한과 덕혜옹주가 작전 때 사용했던 약속을 외치게 되고, 옹주는 기억이 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대한민국에 도착한 덕혜옹주는 자신을 마중 나온, 이제는 다 늙은 황실 궁녀들의 절을 받고 유모인 복순이와 눈물진 만남을 한다. 덕혜옹주는 이제 관광지가 된 덕수궁과 출입금지가 붙은 궁을 보다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회상하고 김장한과 옹주는 담소를 나누다가 영화가 끝난다.

3.   사실확인 및 총평

< 사실 확인 >

덕혜옹주는 실화인듯 소설인듯 한 이 책은 제발 실화가 아니길 빌면서도 현실이되면 이렇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한 책이였다.

그리고 사실 이 내용은 사실과 허구가 섞인 내용으로 어느정도 거짓과 진실을 확인해야한다.

 

일단, 하나씩 살펴보면

1. 영친왕 망명사건이 아닌 의친왕 이강의 망명 사건이다.

2. 영친왕은 덕혜옹주를 데리고 살지 않았으며 같이 있었던 시간은 여름방학을 포함해도 굉장히 짧다.

3. 덕혜옹주는 학교를 졸업하기 이전부터 정신질환이 있어 등교거부 상태였고 소 다케유키와 결혼하고 학교를 졸업했다.

4. 덕혜옹주는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선에 잠시 귀국했었다.

5. 실제로 덕혜옹주는 10대부터 정신질환이 있었지만 딸을 낳고 광복 후에 정신질환이 생긴것으로 나온다.

6. 김을한의 회고록에 의하면 덕혜옹주가 정신병원에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은 영친왕이였고 소 다케유키는 덕혜옹주에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7. 영친왕 부처는 실제로 소 다케유키와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한다.

8. 덕혜옹주는 밥을 짓거나 육아를 하거나 집안 일 등이 가능하지 않았다.

9. 덕혜옹주는 소학교가 일본학교였고 기모노 착용이 의무였기때문에 기모노를 입었다.

10. 한창수는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매국노 인물을 모티브로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진짜 한창수는 광고 12년 전 이미 사망하였다.

 

< 총평 >

대한제국의 마지막 옹주였기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사명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초반에 분명 덕혜옹주는 명민하고 애국심이 뛰어나고 당찬 소녀였다고 나와있기도 한데 일본으로 가고 나서의 이야기를 책으로 보면 조금 답답하다.

 

영화 '덕혜옹주'는 굉장히 잘 만든 영화이다.

책으로 먼저 접했던 나는 영화에 그다지 기대는 없었다.

그저 책을 읽었기 때문에 영화도 봐야한다는 생각이였다.

책처럼 고구마 먹인 답답한 영화일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영화는 책보다 호흡이 짧기 때문에 많은 내용이 덜어져 정말 좋은 영화 였다. 

 

결말과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미 책으로 보고 역사를 공부한 후라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나서 그런지 영화관에 본 나는 그 영화관에서 제일 크게 오열했던 것 같다. 

 

아마 덕혜옹주는 한번 더 보라고 해도 못볼 것 같다. 너무 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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